
포뮬러1 챔피언십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잇따른 실수 끝에 첫 랩 사고로 리타이어하며 힘겨운 주말을 보냈다. 결승 시작 직후 점프 스타트로 제자리에 멈춰 서는 실수를 범해 최하위로 밀려난 그는, 곧바로 4번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잠그며 벽에 부딪혀 레이스를 마감했다.
연습부터 꼬인 흐름
피아스트리의 어려움은 주말 내내 이어졌다. FP1에서는 파워 유닛 문제로 주행 시간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고, FP2에서는 15번 코너 벽을 살짝 스치며 12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연습 주행에서는 3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번과 4번 코너에서 연달아 미끄러지는 불안한 장면을 보였다. 예선에서도 Q3에서 사고를 내며 9위에 그쳤고, 결국 결승에서는 34경기 연속 포인트 획득 기록이 끊겼다.
피아스트리의 소감
“이번 주말은 다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가 너무 많았다”라고 피아스트리는 말했다. 이어 “보통 이런 실수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런 오류들을 정리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시간을 벌기 위해 무리하다가 나온 실수라면 걱정이 크겠지만, 이번은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에 집중해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피언십 판도
피아스트리는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 랜도 노리스가 7위에 머물면서 25점 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연속 우승을 거둔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69점 차로 따라붙으며 타이틀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대해 피아스트리는 “베르스타펜을 경쟁에서 제외할 순 없다. 하지만 지금 내 우선순위는 이번 주말의 실수를 털어내고 본래의 페이스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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