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 테스트 트랙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생산 에너지의 20% 충당
메르세데스 벤츠가 독일 북부 파펜부르크에 위치한 자사 테스트 트랙 부지에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생산 시설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테스트 코스를 단순히 차량 개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에너지 개발업체 UKA(Umweltgerechte Kraftanlagen GmbH & Co. KG)는 최근 풍력 발전 단지 설치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2027년까지 20기의 풍력 터빈을 건설할 예정이며, 총 14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독일 내 연간 전력 수요 중 약 20%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풍력 터빈은 독일 기업 노덱스(Nordex)가 공급하며, 164m 높이의 하이브리드 타워는 막스 바겔 윈드(Max Bagel Wind)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생산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2022년부터 자체 차량 생산 공장에서 순 탄소 중립을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의 7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풍력 발전 단지 조성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체 생산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장하고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파펜부르크 풍력 발전 단지 프로젝트는 독일의 육상 풍력 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하며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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