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 상품성 평가에서 볼보가 6년 연속 1위에 오른 가운데 렉서스가 단 1점차로 격차를 줄이며 빠르게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컨슈머인사이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꼽은 자동차 상품성 평가에서 볼보와 렉서스가 단 1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볼보는 6년 연속 1위를 지켜 냈지만 렉서스가 전 항목 점수 상승에 힘입어 턱 밑까지 추격해 내년 판도 변화의 가능성을 키웠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제25차 연례 자동차기획조사’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855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외관 디자인, 안전성, 첨단 기능, 인테리어 등 6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작년보다 1위 항목 수가 줄고 일부 핵심 강점 항목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절대 강자의 이미지가 흔들릴 조짐을 드러냈다. 렉서스는 올해 854점으로 2위를 기록, 불과 1점 차로 볼보를 추격했다. 특히 11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상승하며 지난해 부진(-37점, 4위)을 완전히 만회했다.
렉서스는 공조장치와 비용 대비 가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8개 항목도 3위 안에 들며 종합 만족도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전년 대비 32점 급상승은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꼽힌다
3위부터는 테슬라(843점), 토요타(841점), BMW(826점)가 뒤를 이으며 수입 브랜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입차 평균 점수는 823점으로 전년 대비 15점 상승한 반면, 국산차 평균은 804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제네시스(812점)만이 산업 평균을 웃돌았고, 현대차(807점)와 기아(805점)는 평균 이하로 밀려났다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볼보와 렉서스의 초접전 구도다. 볼보가 7년 연속 왕좌를 지킬지, 아니면 렉서스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할지가 내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렉서스의 약진은 수입차 전반의 체감 품질 개선을 이끄는 신호탄”이라며 “국산차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세부 품질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상품성 만족도(TGR: Things Gone Right)는 새차 구입 후 1년 이내 소비자에게 성능·기능·디자인 등 11개 항목의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다. 11개 세부 항목은 외관디자인, 인테리어, 주행성능 ,공조장치, 안전성, 실내공간·수납, 시트, 비용대비가치, 에너지효율·편의성, AV시스템, 첨단기능·장치였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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