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저감 목표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검증을 통과하며, 오는 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현대모비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모비스가 2030년까지 추진할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해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검증 기구인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현대모비스의 감축 계획을 공식 승인한 것이다.
이번 검증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을 46% 줄이고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Scope 3)는 원단위 기준으로 55% 감축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이 설립한 국제 연합기구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협정 기준에 맞춰 검증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검증을 통과한 협력사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번 SBTi의 승인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경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도 병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5%로 확대하고, 2040년까지 100%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구·울산공장과 영남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브라질, 터키 사업장은 이미 100% 전환을 완료했다. 또한 협력사 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협력사의 배출량 검증을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2030년 중기 목표 승인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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