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개발사 디자드가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서비스 중이던 '아수라장'과 지난 7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 디자드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주니어~시니어급 직원 대다수를 정리했다. 정리 규모는 약 80%로 알려졌고, 내부 인원은 10명 미만으로 파악된다. 이에 8월부터 디자드 두 게임의 업데이트가 끊긴 상황이다.
'아수라장'의 경우 지난 7월 시즌 1을 시작한 이래 매주, 혹은 격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8월 28일 업데이트가 취소됐고, 그 이후 1달 가량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운영진은 "서비스 안정화와 개선 작업에 집중하며 더 나은 플레이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관련 진행사항이 공개되지 않는 상태며, 소소한 업데이트나 패치, 수정 작업도 없다.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은 지난 7월 4일 앞서 해보기로 출시됐다. 다만, 앞서 해보기임을 감안해도 콘텐츠 양과 완성도가 너무 적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개발진은 2026년 3월까지 진행 예정인 월별 상세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며 민심을 수습했으나, 당초 예정됐던 9월 업데이트가 9월이 다 지나도록 소식이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제작진이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현황에 대해 밝혔다. 9월 업데이트를 기다려 주신 분들께 사과한다는 내용과 함께, "현재 프로젝트가 외부 타 회사로의 이관을 통해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되었던 9월 및 10월 업데이트는 일정이 불확실한 상태이며,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개발 중단 상황이다.
현재 디자드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 측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을 중지하고 프로젝트 전체를 타 회사로 이관하려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진 역시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완성해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 속에서도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향후 진행 상황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며, 추가 구매 요소가 없다. 이런 게임들의 특성은 초반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에, 이관받는 입장에서는 향후 추가 수익 발생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한다. 텀블벅 측에 올린 공지사항에는 '텀블벅을 포함하여 외부 타 회사로의 이관을 통해'라고 쓰여 있어, 다시 펀딩을 받아 독립 형태로 개발을 이어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025년 9월 25일 오후 4시 45분 업데이트
개발진은 추가 공지를 통해 8월부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팀 전체가 디자드에서 퇴사 처리된 상태로, 현재 프로젝트를 디자드에서 새 회사로 이관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이와 관련해 얽혀있는 부분이 많아 계약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구체적 사항을 자세히 안내할 수 없다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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