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상징적인 오프로더 G클래스의 카브리올레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메르세데스-AMG와 G클래스, 마이바흐를 총괄하는 이사회 멤버 미하엘 시베(Michael Schiebe)는 최근 인터뷰에서 “G클래스를 구매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감정적인 선택”이라며 “그렇기에 G클래스 카브리올레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G클래스 카브리올레, 미국 시장 투입
새로운 4도어 G클래스 카브리올레는 AMG 또는 마이바흐 버전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시베가 이들 브랜드를 총괄하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G클래스 오픈톱 모델은 초호화 한정판인 마이바흐 G650 랜들레(Landaulet)이였다.

AMG, 감성적 주행 경험 강조
시베는 AMG의 핵심이 “이성과 합리성을 넘어선 감성”이라고 밝혔다. AMG는 최근 전동화 모델에서도 내연기관의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전기차에 V8 엔진 사운드와 변속 충격을 시뮬레이션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AMG의 고향 아팔터바흐(Affalterbach)의 이름을 딴 이 모드는 ‘affasterdrive’라 명명됐다.
한편 AMG가 C63에 V8 대신 4기통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결정에 대해서는 “실수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F1 기술을 도입해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했으나,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다만,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에서 이전 세대보다 빠른 성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V8 복귀 가능성은?
AMG 고객들이 여전히 실린더 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인정한 시베는 “AMG가 V8을 탑재했을 때 더 강렬하고 성공적인 브랜드였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S63에 새로운 V8 엔진을 투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아니다”라고 답했다.
E63의 경우에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고객들이 V8을 선호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구매는 I-6가 더 많다”고 전해 AMG의 향후 라인업에 변화 여지를 남겼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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