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머스탱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복수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S650E’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머스탱이 초기 개발 단계에 들어섰으며, 일부 프로토타입이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탱은 지난 60년간 내연기관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해왔지만,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소비자 요구 변화는 포드에게 새로운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전통과 혁신 사이의 균형
포드는 최근에도 머스탱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2026년 새로운 GT500 모델 출시를 예고했고, 모터스포츠 활동 역시 여전히 머스탱의 핵심 정체성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은 V8 파워와 친환경 기술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숙제를 안겨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히 연비 개선에 머무를 수도 있고, 반대로 전기 모터를 통해 가속 성능을 강화하는 고성능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후자의 방향으로 개발된다면, 머스탱의 상징성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새로운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크다.

머스탱 팬덤과 시장의 기대
머스탱은 수십 년간 튜너와 수집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창작의 원천이 돼 왔다. 최근 공개된 트릭 라이즈(Trick Rides)의 풀 카본 와이드바디 1969년식 ‘스코치드(Scorched)’ 프로젝트처럼, 머스탱은 세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등장은 보수적인 팬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동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포드가 이미 SUV 전기차 머스탱 마하-E(Mach-E)로 브랜드 확장의 성과를 거둔 것처럼, 하이브리드 S650 역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머스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머스탱 하이브리드의 존재 여부는 포드가 머슬카 아이콘을 어떻게 미래화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과제와 직결된다. 내연기관의 감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도,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포드는 2025년형 머스탱에 합리적인 리스 조건을 내세우며 전통적인 머슬 쿠페의 생명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탱의 미래는 하이브리드와 같은 새로운 동력원 도입 여부에 달려 있으며, 이는 머스탱 브랜드의 다음 세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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