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쉬가 유럽 자동차 시장 부진과 심화되는 경쟁을 이유로 자동차 부품 부문(보쉬 모빌리티)에서 약 1만 3,000개의 추가 직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구조 조정은 주로 독일 내 주요 모빌리티 사업장을 중심으로 203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구조적 변화와 매우 높은 가격 및 경쟁 압력으로 인해 모빌리티 사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5억 유로(약 3조 6천억 원)의 비용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오랫동안 큰 압박을 받아왔으며, 최근 시장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구조 및 인력 조정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보쉬 이사회 멤버이자 모빌리티 비즈니스 부문 회장인 마르쿠스 하인은 지정학적 발전과 관세 같은 무역 장벽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훨씬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고 모든 수준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절감 방안으로는 제조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 자재 및 장비 비용 절감, 자본 지출 감소, 물류 및 공급망 효율성 향상 등을 들었다.
보쉬의 2024년 연결 매출은 903억 4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특히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562억 유로에서 558억 유로로 줄었다. 세후 전체 이익은 전년 대비 49.5% 급감한 13억 3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하인 회장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자원을 사용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보쉬 모빌리티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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