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리서치 회사 콕스 오토모티브가 2025년 3분기7~9월 미국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며,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9.9%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달 말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공제 폐지를 앞둔 막바지 수요에 의한 것으로, 10월 이후 시장 축소가 예상되면서 자동차 기업들은 모델 축소 등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다.
이번 판매 급증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및 세출법에 따라 9월 말로 예정된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약 1천만 원) 세액공제 종료다. 전기차가 일반 휘발유차보다 약 20% 비싼 상황에서,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막바지 구매자 대다수는 리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의 53%가 리스였는데, 이는 전체 신차 리스 비율(23%)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리스 계약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리비안 등 신흥 전기차 업체를 포함한 제조사들은 9월 말까지 할인을 통해 리스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에드먼즈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의 전기차 리스 월 평균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20% 하락한 554달러로 가솔린차보다 저렴했다. 가장 저렴한 닛산 리프의 경우 7월 기준 월 165달러부터 리스가 가능하나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1일 이후 세액공제가 사라지고, 트럼프 행정부가 배기가스 규제마저 철회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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