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불과의 결별로 F1 무대를 떠난 크리스티안 호너의 향후 거취에 대해 전 하스 팀 대표 귄터 슈타이너가 의견을 밝혔다. 호너는 지난 9월 22일, 레드불과 약 7천만~1억 달러에 이르는 합의에 도달하며 공식적으로 직책에서 물러났다. 합의 조건에는 2026년 이후 F1 복귀 가능성이 포함돼 있어 알핀행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호너가 알핀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팟캐스트 ‘레드 플래그스’에서 “호너는 분명 다시 복귀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그가 원하는 자리가 없다”며 “그는 단순한 팀 대표가 아닌 팀 소유 구조에 관여하고 싶어 할 것이고, 현재 팔릴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슈타이너는 “그가 합의금으로 많은 돈을 받았지만, 그 정도로 팀을 인수하기엔 부족하다. 알핀에 합류해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함께 팀을 이끈다는 건 불가능하다. 두 사람 모두 정상에 서는 건 공존할 수 없고, 브리아토레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며 “호너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너는 지난 7월 9일 레드불 레이싱 CEO 겸 팀 대표직에서 해임됐으며, 후임으로 로랑 메키스가 발탁됐다. 레드불 세컨드 팀 레이싱 불스의 팀 수장은 알란 퍼메인이 맡게 됐다.
한편, 호너 퇴임 후에도 레드불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호너의 퇴임 직후 열린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폴포지션 출발로 연승을 이어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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