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25년 8월 수출을 포함해 139만 5,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를 기록했다고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가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신에너지차 부문의 성장이 특히 중국 내 시장에서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 둔화는 중앙 정부의 관대한 인센티브와 자동차 제조업체 및 딜러의 대폭적인 할인 제공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현상으로, 단기적인 시장 포화 상태를 시사한다고 복수의 현지 미디어들은 분석했다. .
2025년 첫 8개월간 신에너지차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62만 2,000대로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 데이터를 보면 수출을 제외한 중국 내 판매는 8월에 18% 증가한 117만 1,000대에 그쳤다. 이는 1분기 강세를 보인 후 지난 몇 달 동안 성장이 급격히 둔화된 결과다.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46% 증가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2% 증가에 그쳤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소매 데이터는 지난달 승용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율이 7.5%에 그쳤으며, 그 중 승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실제로 거의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노후차를 신에너지차로 교환하는 구매자에게 최대 2만 위안(약 2,800달러) 상당의 인센티브와 함께 10%의 판매세 면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업체들은 거의 2년 동안 지속된 치열한 가격 전쟁의 일환으로 대폭 할인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초 신에너지차 보조금 프로그램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확인하면서도, 일부 소규모 전기차 브랜드의 수익성을 해치는 과도한 할인을 자제하라고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에 명령하기도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앙 정부가 내년부터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보도했다. 노후가 대체 인센티브가 삭감되고 판매세 면제 대신 할인 방식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 정부 인센티브가 대폭 삭감될 경우, 이미 치열한 가격 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신에너지차 스타트업들의 수익성과 생존 전망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신에너지차V 산업의 구조 조정 주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수 시장의 포화를 돌파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해외 확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올해 연초 대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87% 급증한 153만 1,0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 진출은 BYD와 지리 등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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