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단 기간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테슬라 모델 Y를 직접 분해하며 연구한 덕분으로 밝혀졌다. (샤오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샤오미가 단기간에 고성능 전기 SUV 개발에 성공한 비결이 밝혀졌다. 레이쥔(Lei Jun) 샤오미 CEO는 최근 “모델 Y는 아주 뛰어난 차”라면서도 자사의 첫 대량 생산 SUV YU7이 중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자신감은 전기차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를 철저히 분석해 SU7을 개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이쥔 CEO는 최근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초 모델 Y 3대를 구입해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분해하며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델 Y 부품을 하나하나 분해하고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연구했다"라며 YU7 개발에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가득 녹아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레이쥔 CEO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모델 Y와 YU7을 나란히 비교하며 “YU7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모델 Y는 고려할 만하다. 매우 뛰어난 차”라고 평가하는 등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샤오미 YU7은 지난 6월 말 중국에서 출시 직후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개 3분 만에 사전 주문 20만 대를 돌파했고 24시간 내 24만 대 이상이 몰렸을 정도다. 특히 DC 급속 충전으로 10~80% 충전에 13분밖에 걸리지 않아 모델 Y(18분)보다 빠른 성능을 과시했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샤오미, 샤오펑, 니오 등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전기차 관련 기술적 분야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샤오미가 테슬라의 기술을 철저하게 분석해 신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대등한 성능을 확보, 중국내 경쟁력을 단기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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