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브랜드 플래그십 그랜드 왜고니어의 연속된 리콜에 따라 품질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출처: 지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억 원이 넘는 플래그십 SUV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가 한 달 사이 두 차례 리콜에 휘말리며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결함은 주행 중 외장 트림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도로 위 안전 우려까지 제기됐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2~2024년형 지프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 12만 3396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원인은 운전석 및 조수석 쿼터 윈도우 주변 트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품질 이슈를 넘어 도로 위 이탈 부품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현지에서 높은 우려를 촉발했다.
실제로 제조사 측은 지난 5월부터 해당 결함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710건의 보증 청구와 3건의 고객 지원 기록, 1건의 현장 보고서, 40건의 서비스 관련 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행히 현재까지 해당 결함과 관련된 사고나 부상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 브랜드는 이번 리콜 결함에 대한 정확안 원인과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출처: 지프)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이번 결함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프는 11월 중순 1차 안내문을 발송한 뒤, 추후 수리 방안이 결정되는 대로 2차 통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 8월 말 발표된 도어 손잡이 주변 외장 트림 결함에 이은 두 번째로 당시에도 2022~2025년형 왜고니어 및 그랜드 왜고니어 16만 3735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두 건의 리콜 모두 차량 외장 부품이 이탈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고급 SUV로 분류되는 차량이 기본적인 품질관리 부문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신속한 조사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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