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이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참여한 2억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14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인정받으며, 한국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 단일 라운드 최대 투자 기록을 세웠다.
이번 투자의 가장 큰 의미는 Arm이 아시아 기업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이다. Arm은 GPU 및 NPU 설계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리벨리온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예고했다.
리벨리온은 이미 ‘ATOM’과 ‘ION’ 같은 맞춤형 AI 칩을 선보이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왔고, 이번 Arm 참여로 글로벌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투자 라운드 완료 후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는 14억 달러로 평가됐다. 불과 2019년 창업 후 6년 만에 한국 AI 반도체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업계에서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라운드에는 Arm 외에도 국내외 기관투자가 다수가 참여했으며, 리벨리온은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칩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모델이 대규모 연산 자원을 요구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AMD·인텔 등이 주도해왔다. 리벨리온은 이번 Arm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대안적 AI 칩 공급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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