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에너지부가 캐나다 리튬 아메리카즈(Lithium Americas, LAC)와 제너럴 모터스(GM)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네바다 ‘타커패스(Thacker 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리튬 아메리카즈 지분 5%와 타커패스 합작사업 지분 5%를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서방 최대 리튬 공급원, 타커패스
타커패스 광산은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적 생산이 본격화되면 서반구 최대 규모의 리튬 공급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자국 주도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전략 자원 기업 지분 확대 기조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인텔(INTEL), 희토류 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기업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타커패스 프로젝트 참여는 리튬을 전략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적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리튬 가격 하락과 융자 조건 재협상
리튬 아메리카즈는 당초 에너지부로부터 2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 및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대출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고, 리튬 아메리카즈는 이에 대응해 지분 5~10%에 해당하는 무상 워런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미국이 리튬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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