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2028년 첫 순수 전기 M3를 내놓을 예정이다. BMW는 이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M 브랜드 헤리티지를 전동화 시대로 확장하며, 새로운 주행 역동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핵심은 BMW가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라 명명한 차세대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하트 오브 조이’, 20배 빠른 연산 능력
BMW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을 통해 네 가지 차세대 ‘슈퍼브레인(Superbrains)’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하트 오브 조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대비 20배 향상된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결합, 차체 안정화·주행 제어·섀시 컨트롤·파워트레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BMW 최고기술책임자 요아힘 포스트(Joachim Post)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다이내믹 성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카 전용 EV? 아직은 ‘가능성’ 단계
포스트는 호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기반으로 M 전용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BMW는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거 스포츠카 개발의 어려움 때문으로 풀이된다.BMW는 과거 M1 개발 과정에서 파트너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의 Vision M Next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도 코로나19와 개발비 상승으로 무산된 바 있다.

고부가가치 모델 수요는 여전
BMW는 현재 노이어 클라쎄 개발에 1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으며, 단기적으로는 SUV와 세단 같은 대량 판매 모델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M8 기반의 스카이톱(Skytop)·스피드톱(Speedtop)이 50만 유로에 거래되며 한정판 모델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어,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BMW 전동화 전략의 상징
향후 전기 M3는 BMW가 전동화 전환 속에서도 ‘달리는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전기 스포츠카 수요가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만큼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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