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일부 모델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어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의 간판급 중형 SUV '쏘렌토'가 미국에서 배선 관련 결함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
현지 시각으로 1일, 기아 미국법인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된 기아 쏘렌토 3만 9536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난방, 환기 및 에어컨(HVAC)을 담당하는 블로워 모터의 배선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공급업체 품질 문제로 인해 블로워 모터 저항과 커넥터 사이의 연결 부분이 과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리콜 대상의 경우 공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고, 팬 속도가 '3'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시동이 켜져 있을 때만 과열이 발생하고 드물게 매우 구체적인 조건이지만, 이 경우 정부 당국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콜은 예상보다 얇은 굵기의 전선을 사용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출처: 기아)
이번 리콜의 보다 구체적 원인은 예상보다 얇은 굵기의 전선을 사용한 것으로 리콜 소유주는 블로워 모터가 작동을 멈추거나 무언가 타거나 녹는 냄새가 나는 경우 문제를 감지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징후는 통풍구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 가을 2023년형 쏘렌토 LX에서 화재와 고무 타는 냄새가 발생한다는 신고 접수 이후 해당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또 문제의 차량을 재구매하여 손상된 블로워 모터 저항과 인접한 와이어 하네스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 조사를 시작하고 이 결과 보증 기간 내에 반품된 와이어 하네스와 저항의 국부적인 용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총 25대의 차량에서 국부적인 커넥터 용융 현상을 확인했으며 또한, 국부적인 커넥터 화재가 1건 발생했고, 차량 화재도 있었지만 다행히 사고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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