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박귀임 기자] 올해 10월은 개천절과 추석, 그리고 주말까지 겹치면서 7일 이상 휴일이 이어진다. 긴 연휴 동안 아프거나 약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곤란하다. 이때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응급실부터 자동심장충격기 위치까지 '유용'

이젠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병·의원과 응급실, 그리고 약국 등 실시간 의료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에 사용자의 위치 정보 수집 동의가 필요하고, 명절이나 연휴 등 응급 상황에서 유용하다.

우선 이젠에 접속하면 ▲응급실 ▲병·의원 ▲약국 등 주변에 위치한 의료기관 정보를 찾기 쉽게 알려준다. 응급실을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응급실 가용 병상 조회가 가능한 '내 손안의 응급실'도 안내, 더욱 효용성이 높다.

어린이를 위한 '달빛어린이 병원' 정보도 이젠에서 확인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보다 대기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이에 이젠에서도 큰 병이 아니라면 응급실보다 달빛어린이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이젠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부터 사용법까지 지원한다. 이외에 응급처치방법 메뉴에는 상황별로 나눠 자세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PC 버전은 정보, 앱 버전은 속도에 강해

이젠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버전으로 나뉜다. 웹사이트 버전은 PC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별도 설치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 버전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가능하며,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로드 후 설치하면 된다. '이젠'으로 검색해도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이 나온다.

PC 버전 이젠에서 병원·약국 찾기를 누르면 일반과 지도로 나뉜다. 일반은 지역과 의료기관 및 진료과목 등을 직접 눌러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도의 경우 해당 위치를 아이콘으로 표기,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지도 역시 자유롭게 확대 및 축소하는 것은 물론 반경 일정 거리까지 설정할 수 있다. 응급실 찾기 역시 마찬가지다. 또 민간구급차 검색도 지원한다.

이젠의 앱 버전은 응급의료정보제공으로 이용 가능하다. 앱 설치 후 GPS 및 네트워크 위치와 전화번호 자동 연결 권한을 필수로 동의해야 한다. 메인 화면이 지도인 데다가 응급실부터 약국까지 나열돼 있어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 쉽다. 게다가 '상세 검색'을 누르면 '야간/공휴일/주말 현재 운영 중인 병원 및 약군 간편 조회'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선택하면 반경 5km 이내 병·의원과 약국이 조회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다만 '지도중심'을 선택해도 '내위치중심'의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쉽다. 지도 중심으로 검색하고 싶으면 원하는 지역으로 화면을 옮긴 후 하단에 있는 '누르면 목록이 나타납니다'를 누르면 된다. 이때는 '이용가능순'을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 등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앱 버전 이젠은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근처 병원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해당 앱은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에 상황에 따라 위치정보가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연휴에 음식 섭취 주의 당부…애매하면 119 상담

이젠의 '명절 연휴 응급의료 이용 안내'를 살펴보면 몇가지 당부를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음식 섭취에 주의하고, 장거리 운전 전후로 반드시 휴식을 해야 한다. 조리 중에는 칼이나 뜨거운 기름 등 화상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야외 활동 시 안전 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젠은 ▲손가락 베임 ▲두피나 얼굴에 얕은 상처(찢어짐) ▲두드러기 ▲복통·두통 ▲열·인후통 ▲가벼운 화상 등은 근처 문 여는 병·의원을 우선 방문하라고 안내한다. 의료진의 빠른 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초응급 상황에서만 대형병원 응급실 방문을 권장한다. 중증이나 경증 혹은 애매할 경우에는 119 상담으로 도움을 받도록 안내해준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 공백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문 여는 병·의원(일평균 약 8800개소)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젠 이외에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나 시도 콜센터(120)에 전화하면 가까운 곳의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안내해준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