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 Y 스탠다드 버전의 출시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현지 시각으로 7일, 보급형 전기 SUV ‘모델 Y 스탠다드(Model Y Standard)’ 버전을 전격 공개한다.
신차는 기존 모델 Y 롱레인지 RWD 대비 약 5000달러 저렴한 3만 9990달러, 한화 약 5600만 원으로 판매 가격이 책정되고 다수의 고급 사양을 제외한 미니멀 옵션 전략을 택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신형 모델 Y 스탠다드는 지난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실차가 포착되며 그 존재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버전은 전면부 디자인에서 기존 모델 Y의 상징이었던 풀 LED 라이트바가 삭제되고, 모델 3 부분변경을 연상시키는 슬림한 분리형 헤드램프를 탑재한 부분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 Y 스탠다드 버전은 옵션을 낮춰 판매 시작 가격을 낮춘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출처: 테슬라)
또한 해당 버전은 범퍼를 기존 공기역학적 에어 커튼을 대신해 단순한 블랙 하단 그릴로 마감해 외관 전반에 걸쳐 한층 간소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후면부 역시 중앙 라이트바와 ‘TESLA’ 레터링이 삭제되고 휠은 19인치 대신 18인치 블랙 에어로커버 휠이 장착됐다.
이번 모델 Y 스탠다드 버전은 가격 인하를 위해 실내 편의사양 또한 대거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2열 디스플레이가 삭제되고 수동 송풍구로 대체 됐으며 HEPA 필터 또한 찾을 수 없다.
여기에 기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솔리드 블랙 루프로 변경되고 전동 스티어링 휠 역시 수동 조절식으로 대체됐다.
이 밖에도 해당 버전은 테슬라의 유명 해커 및 소스코드 유출 정보를 종합하면, 실내 마감재도 일부에서 직물 소재로 교체되고, 주행 보조 및 고급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상당 부분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모델 Y 스탠다드 버전의 실차가 포착됐다(출처: 소셜미디어 X 게시물 캡처)
한편 현재 미국 내 판매 중인 모델 Y 롱레인지 RWD의 기본가는 4만 4490달러이며, 이달부터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 혜택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 모델은 3만 9990달러의 진입가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삭제된 사양에 비해 할인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테슬라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지 언론은 오는 10월 7일 공개될 테슬라의 모델 Y 스탠다드는 전기차 시장의 보급형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지만 가격 대비 상품성을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향후 실물 공개 이후 소비자 반응과 함께 판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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