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 3분기 글로벌 판매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본사는 7일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판매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44만1,500대였다고 밝혔다.
감소 폭은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에서의 판매는 전년 대비 17% 줄었고, 중국에서는 무려 27% 감소했다. 반면 유럽, 남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는 4만2,600대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정체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마티아스 가이젠 이사는 “유럽과 남미, 그리고 걸프 지역에서의 판매는 견조했지만,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시행한 자동차 및 부품·소재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내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2025년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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