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강화와 중국 시장 둔화의 여파로 2025년 실적 전망을 낮췄다. 독일 본사는 7일 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5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기 환경 악화로 계획을 수정했다.
자동차 부문 수익성 지표인 사용자본이익률(ROCE)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기존 9~13%에서 8~10%로 낮춰, 제조 원가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BMW는 또한 미국과 독일 정부로부터 환급받을 예정이던 관세 관련 금액이 2025년이 아닌 2026년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사업의 연간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당초 예측치인 50억 유로에서 절반 수준인 25억 유로(약 29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BMW는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당성향은 주주 귀속 순이익의 30~40% 범위를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지속할 계획이다.
BMW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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