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주력 모델인 SUV 모델 Y와 세단 모델 3의 저가형 버전을 새롭게 공개했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내 7,500달러 세액공제 종료로 인한 수요 둔화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
새롭게 발표된 모델 Y의 시작 가격은 3만9,990달러, 모델 3는 3만6,990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보급형 전기차’로는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 상위 트림과의 가격 차이가 5,000달러에 불과한 점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번 조치는 실질적인 가격 조정에 불과하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동력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일부 완성차 제조사들은 세액공제 종료 이후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이미 가격 인하나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3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내놓지 않는 한,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저가형 모델 Y와 모델 3는 각각 1회 충전 주행거리 516km를 확보했으며, 상위 트림 ‘프리미엄’ 모델보다 가속 성능은 낮다. 주문은 즉시 가능하며, 인도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 사이에 시작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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