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제조와 탄소 회수 등 클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승인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취소 대상에 포함됐다.
리스트에는 10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받은 두 개의 대형 ‘직접공기포집(DAC)’ 허브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 하나는 석유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미국 미디어 ‘세마포(Semafor)’는 해당 조치로 인해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산업 관련 프로젝트도 다수 포함됐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리버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5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고,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을 중형 전기 트럭 생산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3억3,500만 달러, 인디애나주 트랜스미션 공장을 EV 부품 생산시설로 바꾸기 위해 2억5,000만 달러의 지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 프로젝트 모두 취소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5월에도 세금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부 프로젝트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주에는 총 75억6,000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행정관리예산국(OMB)의 러셀 보트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6개 주를 대상으로 약 80억 달러 규모의 기후 관련 자금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중심 경제 정책이 클린에너지 산업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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