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럽 전기차(EV)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 거점인 폴란드 브제크에 EV 구동 모터 코어 생산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공식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5,700만 유로(약 850억 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연간 120만 대 분량의 모터 코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10월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하며, 오는 12월에 완전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구동 모터 코어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핵심 허브라며, 포스코 그룹은 전기차 규격 강재, 배터리 소재, 부품 등 그룹 전반의 통합 역량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신차 판매의 25%(400만 대)에 달하고, 2030년에는 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EU의 2035년 내연기관차(ICE) 판매 금지 정책이 맞물려 유럽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3,500만 개의 구동 모터 코어를 수주한 상태다. 이 중 폴란드 공장 물량 168만 개는 유럽 생산 현대 및 기아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슬로바키아에서 EV4 생산을 시작하는 등 유럽 내 배터리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포스코의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 그룹을 포함한 다른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도 추가적인 판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기반으로 한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에 걸친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동 모터 코어 매출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때까지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을 750만 대로 확장하고, 연간 1조 5천억 원(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2025년 말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 모터 코어는 포스코의 독자적인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과 EMFree 기술이 적용됐다. 엠프리 기술은 적층 시 얇은 접착제 층을 도포하여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기존 방식 대비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함으로써 EV의 주행 거리와 실내 정숙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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