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플로리다에서 AI 자율 드론과 인간 조종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복합 작전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험은 인공지능 기반 전술 시스템이 실제 전장에서 인간 조종사와 협력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유인·무인 복합 전투체계(Manned-Unmanned Teaming, MUM-T)’의 실전 배치를 앞당길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이번 테스트에는 F-16 전투기와 AI 자율 드론이 참여했으며, 두 기체는 동일한 공역에서 임무 분담·위협 회피·목표 탐색 등 전술적 행동을 실시간으로 조율했다. AI 드론은 탑재된 알고리즘을 통해 주변 공중 상황을 분석하고, 인간 조종사와 데이터 링크를 주고받으며 작전 결정을 보조했다. 미 공군 관계자는 “AI가 단순 보조가 아니라 전술 파트너로서 판단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공군 연구소(AFRL)와 국방혁신단(DIU)이 공동 주도하고 있으며, 오픈AI·팔란티어 등 민간 기술 기업의 AI 모델이 일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론의 자율 비행 알고리즘은 목표 추적, 충돌 회피, 임무 재구성 등 다양한 변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인간 조종사의 부담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AI를 실전 작전 체계에 통합하는 첫 단계라며, 향후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 간 합동작전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AI 조종 드론이 정찰·지원뿐 아니라 공격 임무 일부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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