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AI 비디오 생성 플랫폼 ‘Sora’에서 콘텐츠 권리자가 자사 캐릭터의 사용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수익 배분 방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저작권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창작자와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기능이 도입되면 영화사, 게임사, 음원사 등 저작권 보유자는 Sora에서 자사 IP의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영상에 해당 캐릭터가 등장할 경우 일정한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OpenAI는 그동안 AI 학습 과정에서 창작물 무단 사용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권리자에게 실질적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산업 내 갈등을 완화하고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Open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순방하며 반도체 기업 및 투자 기관들과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중동 지역에서는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대규모 펀딩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OpenAI의 ‘Stargate 프로젝트’에 참여해 반도체 공급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 공급 체계의 일부로, 두 기업은 고성능 HBM(고대역폭 메모리) 및 차세대 DRAM 공급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라피더스(Rapidus)와의 기술 협력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재정적 협력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는 OpenAI의 이번 행보를 AI 생태계의 두 축인 권리자와 인프라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Sora의 저작권 제어 시스템이 콘텐츠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장치로 작용하는 동시에, 알트만의 글로벌 행보와 반도체 협력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물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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