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수입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월간 신규 등록 대수가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고 테슬라가 3개월 연속 1위에 오르고 BYD가 약진하면서 전기차 비중이 40%를 육박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5년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 2834대로 전년 동월(2만4839대) 대비 32.2% 증가했다.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22만 53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9069대로 1위(점유율 27.6%)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6904대, 21.0%)와 BMW(6610대, 20.1%)는 순위를 바꿔가며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572% 급증하며 시장을 압도했고 벤츠와 BMW는 각각 17.6%, 6.7% 감소했다.
4위는 아우디(1426대), 5위는 렉서스(1417대), 6위는 볼보(1399대) 순이다. 중국 BYD는 1020대로 전년 대비 17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순위권에 안착했다.
연료별 등록에서 전기차는 1만 2898대로 전체의 39.3%를 차지하며 전년(11.1%) 대비 368% 급증했다. 가솔린은 3112대(9.5%)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디젤도 239대(0.7%)에 그쳐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이브리드 계열(마일드·풀·플러그인 포함)은 절반 이상인 50.5%를 차지해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확산세를 보여줬다.
9월 한 달간 테슬라 모델 Y가 7383대로 단일 모델 기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E 200(1981대), BMW 520(1539대), E 300 4MATIC(984대), BYD 시라이온7(825대) 등이 뒤를 이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모델 Y는 2만9471대가 등록돼 2위권 이하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수입차 등록은 2025년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9월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브랜드별 가격 경쟁력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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