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2030년까지 매출 90억 유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중 17% 가까이 급락했고, 시가총액 약 135억 유로가 사라졌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71억 유로 수준이다.
베네데토 비냐 CEO는 “시장 기대는 높았지만 우리는 실행 가능한 목표만 세운다”고 말했다. 또한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경영 기조를 강조한 발언이다.
씨티그룹은 “페라리의 2030년 실적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다”고 분석했다.
페라리는 이날 첫 전기차 ‘에렛트리카(Elettrica)’를 공개했다. 하지만 전동화 계획은 완화됐다. 기존 2022년 계획에서 전기차 40%, 하이브리드 40%, 내연기관 20%였던 구성 비율을 전기차 20%, 하이브리드 40%, 내연기관 40%로 수정했다.
비냐 CEO는 “2030년까지 두 번째 전기차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점진적인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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