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발매된 배틀필드 6(Battlefield 6)가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발매 당일 스팀에서만 일 최고 동시접속자 74만 명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 덤에 올랐다.
배틀필드 6의 11일 스팀 일 최고 동시 접속자는 74만 7,440명이다. 11일 기준으로 스팀의 터줏대감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도타 2에 이어 일 최고 동시 접속자 3위를 달성했다. 발매에 맞춰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게임에 접속하며 한때 40만 명 이상의 로그인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11일 오후 2시 기준 배틀필드 6의 스팀 유저 평가는 리뷰 수 1만 9,828개에 '대체로 긍정적(78% 긍정적)'이다. 싱글플레이는 다소 아쉽지만,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컨퀘스트를 필두로 한 멀티플레이 재미가 압도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 한정으로는 더빙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되어 편하다고 평가됐다.
다만 스팀 등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스팀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할 때 '게임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표시되거나, EA 앱에서 DLC/콘텐츠 누락으로 모드를 시작할 수 없다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다. 배틀필드 6 운영진은 공식 X(트위터)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틀필드 6 초기 판매량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다만 게임 데이터 분석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는 자사 추정치를 기반으로 배틀필드 6가 사전 판매로 스팀에서만 180만 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1억 달러(한화 약 1,432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EA는 지난 9월 말에 사우디 국부펀드 등이 속한 컨소시엄과 550억 달러(한화 약 77조 원)에 달하는 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직후에 출격한 배틀필드 6가 흥행 덤에 오르며, EA에 대한 향후 전망 역시 다소 밝아졌다.
한편 EA 산하 스튜디오 DICE의 레베카 코타즈(Rebecka Coutaz) GM은 10일(현지 기준) BBC 뉴스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틀필드 6에는 생성 AI로 만든 콘텐츠는 없지만, 개발 초기 단계에서 창의력이 요구되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생성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AI로 반복작업 등을 줄일 수 있다면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배틀필드 6 싱글 플레이 미션 개발에 참여한 크라이테리온의 파사하트 살림(Fasahat "Fas" Salim) 개발자는 AI에 대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개발팀은 이 기술을 향후 개발 파이프라인에 잘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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