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1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1,400에이커(약 170만 평) 규모 사유지를 보유한 메타CEO 마크 저커버그가 이 부지에 독립적 식량·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지하 대피소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에는 11개의 트리 하우스와 함께 폭발 방지 문이 설치된 5,000평방피트(약 140평) 규모의 지하 벙커가 포함되어 있으며 두 개의 대형 저택과 함께 체육관, 수영장, 사우나, 테니스장 등이 건설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현장 인력은 모두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으며, 인근 도로에서는 높이 2m의 벽 때문에 내부를 볼 수 없다.
출처 : 데일리메일
'쿨라우랜치(Koʻolau Ranch)'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이슈에 대해 저커버그는 “단순한 지하실일 뿐”이라며 벙커 의혹을 부인했지만,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또 다른 주택 단지에도 대형 지하공간을 건설하면서 ‘억만장자 벙커’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처럼 AI와 안드로이드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상상이 어떤 이들에게는 상상이 아닌 근미래에 도래할 현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런 ‘종말 대비’ 움직임은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번지고 있으며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부자들 중 절반은 이런 ‘아포칼립스 보험’을 갖고 있다”며 뉴질랜드를 대표적 피난처로 꼽았다. 그리고 그 역시 벙커 건설 및 종말보험에 가입한 실리콘밸리 갑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일리야 수츠케버(출처 : 뉴욕포스트)
오픈AI의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인류가 인공일반지능(AGI)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 “AGI를 내놓기 전 연구진을 위한 벙커를 지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AGI는 세상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 했고,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5~10년 내”를 전망했다. 반면 학계는 “인간 지능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여전히 근본적 기술 돌파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이다.
AI 통제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팀 버너스리 경은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면 반드시 ‘전원을 끌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2023년 AI 기업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 제출을 의무화했으나, 일부 조항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철회됐다. 반면 영국은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해 적극적인 위험 분석에 나섰다.
케임브리지대 닐 로런스 교수는 “AGI 개념은 비현실적”이라며 “AI가 이미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인간의 의식과 감정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AI의 발전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라며, 억만장자들의 ‘벙커 경쟁’은 과도한 불안의 상징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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