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레버가 없는 모델 3를 위한 개조용 방향 지시등 레버 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3년 모델 3 하이랜드에서 방향 지시등 레버를 삭제해 논란을 빚었던 정책을 사실상 되돌린 것이다.
테슬라는 2023년 말 출시된 모델 3 하이랜드 부분 변경을 통해 소음 개선, 새로운 디자인, 통풍 시트 등 여러 개선 사항을 제공했으나,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방향 지시등 레버를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대체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는 이미 모델 S 요크 핸들에 적용되었던 방식이지만, 일반 원형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는 모델 3에서 이 레버를 제거한 것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운전자들은 친숙하고 편리했던 레버의 부재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러한 논란은 2025년 1월 모델 Y 주니퍼 모델이 출시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방향 지시등 레버를 다시 도입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측은 너무 많이 삭제했을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레버 삭제가 실수였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8월 중국 웹사이트에서 이 개조용 방향 지시등 레버 액세서리를 먼저 공개했으며, 당시 가격은 약 350달러(한화 약 48만 원)에 해당했다. 이후 북미 시장 출시 여부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마침내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북미 시장에서 이 개조 키트의 가격은 595달러(약 83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여기에는 스토크 본체 외에도 스티어링 휠 및 컬럼 제어 모듈을 설치하기 위한 배송비와 인건비가 포함된다.
장착 가능 차량의 범위가 중국시장 모델과는 다르다. 중국에서는 2025년 2월 7일 이후 생산된 특정 차량만 개조가 가능했지만, 미국 웹사이트에서는 2024년 또는 2025년에 생산된 모든 모델 3 차량이 해당 개조 설치 대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스토크가 삭제된 북미 출시 모델 3 차량 전체가 사실상 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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