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오는 10월 15일(현지시간)부터 ‘DGX 스파크(Spark)’라 불리는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를 공식 판매한다. 스파크는 복잡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할 만큼 강력하면서도, 일반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15일부터 공식 웹사이트(nvidia.com)와 미국 내 일부 파트너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스파크를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개 당시 가격은 3,000달러로 알려졌지만, 최근 배포된 엔비디아 보도자료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실제 판매가는 3,999달러(약 550만 원)로 책정됐다.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기가바이트(Gigabyte), HP, 레노버(Lenovo), MSI 등 주요 PC 제조사들도 자사 브랜드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 : 엔비디아 홈페이지
스파크는 과거 고가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만 가능했던 연산 성능을 데스크톱 환경에서 구현한다. 엔비디아는 “AI 연구자와 학생, 데이터 과학자의 책상 위에 슈퍼컴퓨터를 올려놓는 것은 AI 시대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일”이라고 젠슨 황 CEO의 발언을 인용했다.
출처 : 엔비디아 홈페이지
제품 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스파크에는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슈퍼칩이 탑재됐으며, 128GB 통합 메모리와 최대 4TB NVMe SSD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스파크가 초당 1페타플롭(petaflop), 즉 1,000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2,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까지 학습 및 추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표준 전원 콘센트로 작동하며, 엔비디아는 스파크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또 다른 대형 모델인 ‘스테이션(Station)’도 공개했지만,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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