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의 배터리 제조 사업체 SK온이 북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 공장(SK Battery America)의 일부 생산 라인을 기존의 전기차용 NCM 셀에서 LFP 배터리 셀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LFP 배터리 생산 결정은 SK온이 콜로라도 기반의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간 약 14억 달러 상당의 7.2GWh LFP 배터리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SK온이 미국에서 체결한 첫 주요 ESS 계약이다. LFP 배터리 생산은 2026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SK온의 이러한 NCM과 LFP 이중 생산 전략은 최근 몇 년간 북미 지역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국 배터리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 내 EV 및 ESS 배터리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조립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SK온은 두 가지 화학적 특성의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전략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