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 독서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텍스트힙’(책 읽는 것이 힙하다는 뜻의 신조어) 트렌드와 노벨문학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맞물리며 독서 관련 아이템, 이른바 ‘독서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단순한 독서대에 그치지 않고, 독서등과 타이머, 문진 등 책 읽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책’과 관련된 검색어는 직전 동기간 대비 2~4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독서 아이템인 독서대는 ‘스탠딩 독서대’ 검색량이 135%, ‘접이식 독서대’가 200%, ‘미니 독서대’가 186%, ‘독서대 쿠션’이 20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재와 용도도 다양해져 원목뿐 아니라 투명 아크릴 소재,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눕독용’ 독서대까지 등장했다.
오늘의집 유저 '니니의솜사탕'님의 독서대
독서등·타이머·문진까지 ‘책 읽는 환경’ 완비
독서등의 인기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휴대용 독서등’ 검색량은 125%, ‘집게형 독서등’은 233%, ‘스탠딩 독서등’은 무려 350%나 증가했다. 또한 독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타이머’(141%), 책이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북엔드’(400%), 잡지나 책을 전시할 수 있는 ‘매거진랙’(400%) 등의 검색도 크게 늘었다.
오늘의집에 등록된 ‘책’ 또는 ‘독서’ 관련 사진은 약 30만 건에 달하며, ‘집들이’나 ‘노하우’ 콘텐츠에서도 1만 건 이상이 검색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독서 시간을 기록하는 타이머, 책장을 눌러 고정하는 문진, 마음에 드는 구절을 표시하는 인덱스 하이라이터 등도 새롭게 주목받는 독서템”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집 유저 '킴우드'님의 체리모양 문진
독서, 이제는 ‘취향의 전시’이자 ‘참여의 문화’
최근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고 기록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독서 공간을 꾸미고, 읽는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유하며 ‘나만의 책 생활’을 전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가 상징하듯, 책은 이제 지적인 교양을 넘어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소비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올해 도서전은 전시뿐 아니라 북토크, 작가 체험, 북굿즈 판매 등 독서를 ‘참여형 경험’으로 확장시키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 국내 독서 열기 견인
매년 가을 발표되는 노벨문학상은 독서 붐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다.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 도서 시장의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올해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은 수상 발표 후 닷새 만에 약 4000부가 판매되는 등 빠른 속도로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그 행위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즐기는 경향은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라며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 책은 더 이상 조용히 읽는 대상이 아니라, 감성과 개성을 담아 ‘보여주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은비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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