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광명시와 협력해 지역 탄소중립 실현과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17일 광명시와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 강소형 스마트도시 공모사업’에 광명시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 7월 최종 선정된 이후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번 사업은 광명역세권 지식산업센터 내 기업과 시민의 이동 효율성을 높이고, 주행 중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명시는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 모빌리티, 데이터, 에너지, 안전 등 4개 부문에서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아는 이 중 모빌리티 부문을 담당한다.
기아는 자사 친환경차 공유 서비스 ‘기아 비즈(Kia Biz)’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커뮤니티 카셰어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양측은 ▲사업지 선정 및 인프라 구축 ▲서비스 운영 및 유지 관리 ▲데이터 연계 및 시민 공유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기아와 광명시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적의 거점지를 선정하고, 차량과 플랫폼 인프라를 함께 구축한다. 업무용·개인용 전기차 대여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차량과 플랫폼의 유지관리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광명시 도시 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실제 주행거리 기반 탄소 저감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공성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광명역 인근 ‘광명 유플래닛 타워’를 주요 거점으로 선정하고, EV3와 EV4 5대를 우선 도입한다. 이후 PV5, EV5 등으로 확대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차량은 업무시간에는 인근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업무 외 시간에는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기아 관계자는 “광명시 스마트도시 구축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 도심 혼잡도를 낮추고,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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