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선 AI 기술을 제작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첫 장편 영화 《중간계 (Run to the West)》가 10월 15일 CGV 단독 개봉했다. 이 작품은 “AI 보조 영화”라는 타이틀 아래, 전통적인 제작 방식에 AI 툴을 접목함으로써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영화는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변요한, 김강우 등이 출연하며, 액션·추격 장르를 기반으로 한 플롯을 담고 있다. 작품의 일부 영상·시각효과, 컷 배치, 배경 보정 등에서 AI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일부 장면의 구성이나 색보정, 배경 합성 등의 반복 작업에 AI가 투입되며, 기존 방식보다 단축된 시간과 낮아진 제작 비용이 기대 요소로 꼽힌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완전한 AI 주도 영화라기보다는 ‘인간 감독 + AI 보조’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감독과 촬영·미술·편집 스태프의 창의적 판단이 여전히 중심에 있으며, AI는 보조적 역할에 머문다는 점이 업계 내외의 공감대다.
이 작품의 개봉은 한국 영화계에 몇 가지 화두를 던진다. 첫째, AI 보조 제작 방식이 실제 상업 영화 현장에서도 유효할지의 여부다. 둘째, AI가 도입된 제작 구조에서 창작자들의 권리와 지적 재산 보호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다. 셋째, 시청자들이 AI 기여가 가미된 영화에 느끼는 수용감과 감동의 정도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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