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중앙유럽 랠리(Central European Rally)에서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이 사고로 인해 대회 운영진은 스테이지 15 ‘비욘드 보더스(Beyond Borders)’ 구간을 전면 취소했다.
누빌은 일요일 레이스를 7위로 출발했으나, 12.37km 구간 중 불과 4km를 달리던 중 다리 진입 구간에서 미끄러지며 사고가 발생했다. 그의 현대 i20 N 랠리카는 좁은 교량 진입부에서 코너를 돌던 중 언더스티어가 발생했고, 방호용으로 설치된 건초더미를 들이받은 뒤 다리 측면을 강하게 충돌했다. 충돌로 차량 전면이 크게 파손되었으며, 차량이 도로를 막아 다른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누빌과 코드라이버 마르탱 비다게(Martijn Wydaeghe)는 즉시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며, 의무 의료진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고 직후 누빌은 “페이스 노트가 약간 빠르게 설정된 듯하다. 코너가 예상보다 더 많이 꺾였고 반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충격이 꽤 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누유된 냉각수와 오일로 노면이 오염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운영진은 해당 구간을 ‘레드 플래그’ 처리 후 스테이지를 취소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스테이지 16으로 이동했다.
사고 발생 전 세 대의 차량만이 해당 구간을 완주했으며, 토요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오지에는 전날 스테이지 10에서의 사고로 리타이어했다가 이날 재출전한 상태였다. 오지에는 M-스포트의 조시 맥얼린(Josh McErlean)보다 8.6초, 그레고아 뮌스터(Gregoire Munster)보다 12.6초 빠른 기록을 냈다.
오지에는 “노면에 먼지가 많아 쉽지 않은 스테이지였다. 기온도 1도에 불과했지만 팀의 노력으로 차가 완벽한 상태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대회는 남은 세 개의 아스팔트 스테이지에서 ‘슈퍼 선데이’ 포인트와 최종 우승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이어진다. 종합 선두는 토요타의 칼레 로반페라(Kalle Rovanperä)가 36.3초 차로 앞서 있으며, 현대의 오트 타낙(Ott Tänak)이 2위, 엘핀 에반스(Elfyn Evans)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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