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달 IAA 모빌리티를 통해 첫선을 보인 뉴 iX3 초기 시장 반응이 폭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을 통해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뉴 iX3'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측은 “생산 계획이 고객 주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BMW그룹 크리스티안 아흐 독일 총괄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 인터뷰에서 “iX3 공개 이후 6주 만에 3000대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다”라며 “우리의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훌쩍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주문량은 독일 내 수요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아직 시승차가 시장에 투입되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MW iX3는 독일 내 3000대 이상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BMW)
새로운 세대의 BMW를 상징하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아키텍처가 적용된 iX3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놓인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iX3 50 xDrive 단일 사양으로 제공되며, 최고 출력 463마력, 최대 토크 65.8kg.m,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4.7초, 108kWh 배터리와 400마일(약 644km) 주행거리 등의 성능을 갖췄다. 급속 충전 성능 역시 10%에서 80%까지 21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독일 현지 기준 판매 가격은 6만 8900유로(약 1억 1400만 원)부터 시작되며, BMW는 내년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저가형 트림(약 6만 유로 수준)을 추가할 예정이다.
BMW는 2026년까지의 생산 계획이 이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아흐 독일 총괄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반응으로 인해 생산 라인 확대와 공급망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모델은 단순한 SUV가 아니라 BMW 전기차 시대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iX3 이후 BMW는 3시리즈 세단 형태의 i3 세단을 선보일 계획이다(출처: BMW)
한편 BMW는 iX3 이후 i3 세단을 차기 노이어 클라쎄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다. 과거의 소형 해치백이 아닌, 3시리즈 세단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며 iX3와 동일한 전동화 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이번 iX3의 성공적 출발을 계기로 유럽뿐 아니라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도 노이어 클라쎄 시리즈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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