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5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WRC)’의 제12라운드 ‘중부 유럽 랠리(Central European Rally)’가 10월 1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파사우(Passau)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총 18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약 307km의 포장 도로로 구성되었으며, 드라이버들에게 가장 도전적인 타막 무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체코 구릉지의 빠른 직선 구간부터 바이에른 숲의 미끄럽고 좁은 기술 코스까지, 각 스테이지마다 노면 상태와 그립이 급격히 달라졌고, 여기에 가을철 특유의 소나기와 안개, 큰 일교차가 더해지며 예측 불가능한 경기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타막 전용 랠리 타이어 ‘벤투스 Z215(Ventus Z215)’와 ‘벤투스 Z210(Ventus Z210)’을 공급했다. 마른 노면에서 탁월한 코너링과 핸들링을 발휘하는 벤투스 Z215와, 젖은 노면에서 강력한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보이는 벤투스 Z210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하며,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기술력을 입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의 칼레 로반페라(Kalle Rovanper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로반페라는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와 ‘핀란드 랠리’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토요타는 통산 9번째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확보했다. 이로써 토요타는 과거 시트로엥(Citroën)의 8회를 넘어섰고, 최다 기록 보유팀인 란치아(Lancia)의 10회 기록과 단 1회 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번 경기 결과로 엘핀 에반스(Elfyn Evans)가 총점 247점으로 종합 선두에 올랐고, 세바스티엥 오지에(Sébastien Ogier)와 칼레 로반페라가 234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다음 13라운드 ‘일본 랠리(FORUM8 Rally Japan)’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아이치(Aichi)현과 기후(Gifu)현 일대에서 개최된다. 좁고 굴곡진 산악 아스팔트 코스와 복잡한 시야 환경으로 유명한 코스로, 정밀한 주행이 요구되는 시즌 후반부의 하이라이트 무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FIA 및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해 8개국 이상에서 2,000km가 넘는 실차 테스트를 수행하며, FIA 공식 인증을 받은 고성능 랠리 타이어를 개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2025시즌부터 3년간 WRC 전 클래스에 독점 공급을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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