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직원의 모습. 현대차는 임직원 만족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아시아 완성차 가운데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에서 국내 기업 중 1위, 완성차 부문에서는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물론 도요타까지 제치며 아시아 최고 기업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타임지가 글로벌 데이터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매년 평가하는 이번 순위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192위에서 159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현대차가 유일하다.
타임지는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스태티스타의 매출 데이터베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현대차는 임직원 만족도, 기업 성장률, ESG 활동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그룹 차원의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79.4점(역대 최고)을 기록했으며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의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매출은 2022년 142조 원에서 2024년 175조 원으로 23% 증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조 원에서 14.2조 원으로 약 45% 확대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친환경차 확대, 글로벌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타임지가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과 함께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투자자 신뢰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가운데 1위는 미국 포드(전체 13위), 이어 GM(전체 20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엔비디아(NVIDIA),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매출 증가율 둔화로 순위에서 제외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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