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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운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치사율이 전체 차종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1628건, 사망자는 250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15.4명으로 농기계를 제외한 전체 차종 평균(1.4명)의 11배 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 아닌 도로이탈·전복 등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36.9명으로 전체 단독사고 평균(7.5명)의 5배에 달했다. 문제는 안전띠 미착용이다. 조사 결과,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105명 중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는 단 12명(4.8%)에 불과했다.
착용하지 않은 사망자는 93명으로, 미착용 사망자가 착용자의 7.8배에 달했다. 공단은 “농기계의 주행 속도가 낮더라도 전복 시 탑승자가 밖으로 튕겨 나가기 쉬워 짧은 거리 운행이라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고 운전자의 73.6%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시력·청력 저하와 반응 시간 지연 등으로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단순 접촉이 아닌 전복·추락 형태로 발생한다”며 “출발 전 제동장치, 반사판, 등화장치 점검과 함께 안전띠 착용, 음주운전 금지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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