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 회장 이택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OPGG에서 ‘AI시대의 게임 개발과 사업 전략’을 주제로 업계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주관했으며, 엔씨소프트 AI 법인 NC AI, 크래프톤, 베이글코드 등 주요 게임사의 AI 책임자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중 크래프톤 딥러닝본부 응용딥러닝실 성준식 실장은 ‘새로운 게임성을 위한 CPC(Co-Playable Character) – 인조이 속 스마트 조이(Smart Zoi)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단상에 오른 성 실장은 “인조이는 광활한 자유도를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CPC(공동 플레이형 캐릭터, Co-Playable Character)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라며 크래프톤 주요 게임 중 하나인 인조이에 적용된 AI 사례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성 실장은 “CPC는 유저와 함께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AI 캐릭터로 이용자의 행동(명령)을 이해하고 게임 내에서 능동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와의 상호작용 외에도 각 조이(캐릭터)들이 서로서로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해 현실감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조이’에는 의상·소품 텍스처를 자동 생성하는 전용 모델, 온디바이스 최적화를 거친 AI 모션·AI 텍스처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
특히 성 실장은 “사진을 집어넣어 해당 사진을 3D 인 게임 아이템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3D프린터’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커뮤니티 반응과 sentiment 분석 긍정 반응 비율을 조사했을 때 98.8%의 이용자가 좋은 반응을 보여줄 정도였다.”, “이런 AI UGC 도구가 이용자의 창작 자유도와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고 봤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안티치트 프로그램 쪽에도 크래프톤의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성 실장은 “스팀 평가, 커뮤니티 등을 확인하면 배틀그라운드의 핵(불법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다. 게임의 반응을 결정짓는 요소인 만큼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운영하던 안티치트 알고리즘에 딥러닝 기반 실시간 제재 알고리즘 추가 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제재량 및 밴 수량을 증가해 더욱 강력한 탐지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성 실장은 “앞으로 크래프톤은 제품 중심의 R&D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다.”, “회사 방침상 다작을 지원하는 만큼 AI 쪽에서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