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부담이 예상보다 작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생산 장려 정책이 수익성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GM은 21일(현지시간) 올해 조정 후 영업이익(코어 이익)을 120억~130억 달러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100억~125억 달러보다 상향된 수치다. 관세로 인한 비용 영향도 40억~50억 달러에서 35억~45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이번 관세 부담이 약 35%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부품에 부과된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및 엔진 생산에 대해 2030년까지 소매가격의 3.75%를 감세하는 조치를 승인한 데 따른 효과다. GM을 포함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경쟁력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이번 결정은 향후 5년간 미국 내 생산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매출은 4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2.8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31달러)를 상회했다. 전동화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제 혜택과 생산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메리 바라 CEO는 “EV 부문에서 향후 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구조 조정을 통해 2026년 이후 손실 축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GM의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세액공제 정책과 공장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사업의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에 GM 주가는 뉴욕증시 장전 거래에서 8% 상승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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