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185억 위안(약 26억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33.7%)을 웃도는 수치로, 매출 역시 12.9% 증가한 1,042억 위안을 기록해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8%로, 전년 동기의 37.7%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BYD는 유럽 시장 확대 효과로 점유율을 16.2%에서 18%로 끌어올렸다.
CATL은 테슬라, 폭스바겐, 샤오미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2026년 초 가동할 계획으로, 유럽 내 공급망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사업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중국 정부가 11월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 수출 기업에 대해 신규 수출 허가제를 도입하면서, CATL의 해외 진출 계획에도 변수가 생긴 것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달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BYD의 약진과 중국 내 수출 규제 강화는 CATL의 향후 성장 전략에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