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핀란드에서 전기차 시대 운전자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아가 내연기관의 ‘향수(香水)’를 진짜 향기로 재현하는 이색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기아 핀란드 법인은 EV4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휘발유 냄새 방향제(Gasoline-scented Air Freshener)’를 한정 증정하는 이색 캠페인을 시작했다.
핀란드 현지 공식 수입사 '아스타라 오토 핀란드(Astara Auto Finland)'가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전동화 시대에 내연기관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운전자를 위한 유머러스한 콘셉트로 “휘발유 냄새가 그리운가요? 전동화 금단 증상을 완화해드립니다”라는 문구로 홍보된다.
해당 방향제는 핀란드 향수 디자이너 맥스 페르툴라(Max Perttula)가 조향한 것으로 그는 향의 콘셉트를 “정비소 냄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은 모터 오일을 베이스로 금속 향, 자스민,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구성을 지녔다. 또한 외관 디자인은 주유통 모양의 패키지로 제작되고 한정판으로 EV4 신차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기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동화 전환기 운전자의 감정적 저항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출처: 기아)
기아 핀란드는 해당 캠페인과 함께 SNS를 통해 전기차의 ‘무배출성’을 유머러스하게 강조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문구는 “연기 신호(smoke signals)는 이제 과거의 것. 연기 없는 주행을 경험해보세요”로, 내연기관의 상징적 요소인 ‘연기’와 ‘냄새’를 전기차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재해석했다.
한편 이번 방향제 캠페인은 단순한 유머가 아닌 전동화 전환기에 운전자의 감정적 저항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기아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도 브랜드 특유의 유머 감각과 인간 중심 감성을 유지하며 ‘전기차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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