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하 마비 모바일)이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3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마비 모바일'은 매우 인상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1,400억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에 이어 7개월 만인 10월 기준 364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상반기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고, 매출 역시 3천억 원을 훨씬 웃도는 중이다.

이용자들의 재접속 수치인 ‘리텐션’ 역시 상당히 높다. 리텐션 기록이 가장 중요한 출시 첫날 마비 모비일은 절반이 넘는 이용자들이 다시 접속하는 무려 6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14일에도 42%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중 손에 꼽는 수치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층이 10~20대 이용자들로 매우 젊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사실 한국 게임사의 MMORPG의 경우 ‘경쟁과 육성 그리고 전투’ 등의 키워드로 이뤄져 10~20대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들 게임의 경우 대부분 30~50대를 타겟으로 이들을 위한 이벤트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더더욱 젊은 층이 즐기기 어려운 장르로 인식됐었다.
하지만 ‘마비 모바일’은 달랐다. 경쟁보다는 협동, 싸움보다는 커뮤니티에 집중된 ‘마비노기’ 특유의 시스템과 모바일에 특화된 간편한 시스템. 그리고 이용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관계를 맺는 경험을 중심에 두어 SNS 등을 통해 사회적 교류를 중요시하는 젊은 층의 분위기를 파고들어 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원작인 ‘마비노기’가 2004년 출시되어 올해로 21주년을 맞았고, ‘마비 모바일’을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가 상당히 오래된 조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마비 모바일’의 행보는 개발비 자체에 주목한 각종 밈(MEME)이 생길 정도로, 게임 커뮤니티의 민심을 좋지 못했던 출시 전 평가에서 180도로 바뀌어 2025년 출시된 한국 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넥슨과 데브캣 스튜디오는 이러한 성과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성수동 비컨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오프라인 이벤트 ‘모험가의 기록 展’이 대표적이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마비 모바일’의 첫 팝업 이벤트로,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헌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 내부의 분위기도 독특하다.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게임 스크린샷이 전시되어 각자의 추억과 경험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티르코네일 중앙광장’을 모티브로 한 외부 공간과 감성적인 조면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실제 게임 세계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장은 총 여섯 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전시의 서막을 여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처음의 설렘과 추억을 담은 공간, 생활과 길드 커뮤니티 활동 모습이 담긴 공간, 펫과 함께한 기억을 전하는 공간, ‘티르코네일’, ‘이멘마하’ 등 게임 속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마지막 ‘에필로그’ 존에서는 미래와 다짐을 담은 스크린샷과 함께 모닥불 조형물을 볼 수 있으며, 박스를 열어 마비 모바일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넥슨은 이번 전시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관람을 마친 방문객에게는 음료와 쿠키, 엽서와 캔뱃지 5종으로 구성된 기념 굿즈 세트를 제공하고 전시장 내 포토존과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 매일 1명에게 공식 굿즈 세트, 1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 원을, 많은 인원에게 게임 쿠폰을 제공한다.
이처럼 이용자와 함께하는 이벤트의 첫발을 내디딘 ‘마비 모바일’은 꾸준히 이용자와 만날 수 있도록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계획 중에 있다.

특히, 과거 연금술사 업데이트로 게임 내 직업별 밸런스가 붕괴하고, 환생부터 다양한 요소에 랜덤 요소가 가미되어 게임이 급격히 쇠락했던 원작과 달리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여 ‘영속적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혀 이용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도 했다.
아울러 과거 데브캣이 개발한 ‘허스키 온라인’, ‘마비노기 듀얼’, ‘마비노기 영웅전’ 등 다양한 게임의 세계관을 더한 ‘마비 모바일’만의 콘텐츠를 추가하여 세계관을 확장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과연 2026년 해외 서비스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설 예정인 ‘마비 모바일’이 예상 밖의 흥행이라는 초반 서비스를 넘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