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 ‘에어리지(Aridge)’가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석한 왕탄(Wang Tan) 에어리지 부사장은 세계 최초 플라잉카 양산을 앞둔 현황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그는 “모두가 하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Q. 샤오펑 플라잉카를 직접 조종해본 소감은?
“저는 원래 헬리콥터 조종사입니다. 헬리콥터를 익히는 데 약 40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플라잉카는 3~5분이면 조종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비행의 자유’입니다.”
Q. 글로벌 UAM 산업 전반의 지연에 대한 전망은?
“상용화 과정은 매우 복잡하지만, 분명히 현실화될 것입니다. 저는 이 산업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에어리지의 현황과 계획을 소개해 달라.
“우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합니다. 이미 중국 광둥성에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 양산 공장을 완공했습니다. 에어리지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잉카 기업이며, 내년에 양산이 시작되면 X3 모델은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형 플라잉카가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약 100~150대 정도를 조립했으며, 중국 민항청(CEC)으로부터 항공적합성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내년에는 첫 고객 인도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콘셉트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 나올 완성품입니다.”

Q.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누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보는가?
“아시아, 유럽, 미국 모두 훌륭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누가 선두가 될지는 앞으로 5년쯤 지나야 알 수 있을 겁니다. 시장 진입 시점과 각국의 규제 충족 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Q.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은?
“우리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쌓아왔고, 이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중동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순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각국의 규제와 인증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 진출 시점을 결정할 것입니다. 중동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가격에 덜 민감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만 약 600대의 주문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시장 역시 언젠가 꼭 진출하고 싶습니다.”
Q.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플라잉 캠프(Flying Camp)’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다양한 협력도 검토 중입니다.”

Q. 팀 내에 한국인도 함께하고 있나?
“우리는 완전한 글로벌 팀입니다.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17개국 이상의 인재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은 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현대차의 슈퍼널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여러 자동차 기업들이 UAM 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모든 기업이 협력해 보다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향후 3~5년은 제도 정비와 안전 검증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Q. 당신이 상상하는 UAM의 미래는?
“20년 전만 해도 화상통화나 AI 비서를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20~30년 뒤에는 지금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 하늘을 날고 싶다고 꿈꿉니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누구나 복잡하지 않게, 손쉽게 비행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모두에게 비행의 자유를(Flight for All)’이라는 우리의 비전입니다.”
출처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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