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 3, 모델 Y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81억 달러의 매출과 0.5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밝힌 테슬라가 미국에서 주력 모델 3, 모델 Y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테슬라는 주행 중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결함으로 약 1만 2963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배터리 팩 접촉기(contactor)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해당 부품은 독일 인티카(InTiCa)에서 제작한 솔레노이드가 포함됐다.
또한 일부 차량에서 해당 부품의 코일 단자 연결이 불량해 회로가 갑자기 열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5년형 모델 3과 2026년형 모델 Y로, 전체 차량 중 약 1%가 실제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차량은 주행 중 예고 없이 전력이 끊기며, 이로 인해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리콜은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출처: 테슬라)
테슬라는 지난 8월부터 관련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당시 일부 차량이 ‘파킹(P)’ 모드에서 ‘드라이브(D)’로 변속되지 않는 현상이 보고됐다.
또 이를 점검한 결과 배터리 팩 접촉기 내 코일 저항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이후 테슬라는 문제의 부품을 교체하거나 추가 분석을 통해 원인이 인티카 솔레노이드 결함임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NHTSA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까지 26건의 현장 보고와 36건의 보증 수리 사례를 접수했으나, 이와 관련된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2월 9일부터 리콜 안내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고객은 전국 테슬라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결함이 없는 새로운 접촉기로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이어 테슬라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로, 전동화 전환 가속화 속에서도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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