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이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차량 지능과 브랜드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를 함께 열어갈 계획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차량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도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이 글로벌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미래형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설립된 차량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OS·ADAS 개발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대 자동차 제조사 중 18곳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는 23일(현지시간 22일 발표) 전 세계 스텔란티스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스텔란티스의 차량에 단일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화이트박스(White-box)’ 접근 방식을 채택해, 각 브랜드가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에 맞는 사용자 경험(UI/UX)을 시스템 재구성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 지역별 규제 대응, 유연한 내비게이션 소스 통합 등 글로벌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이를 통해 스텔란티스는 브랜드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개발 및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는 “우리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인화된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스텔란티스는 이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별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 시대로 전환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완성차 업계는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브랜드별 커스터마이징 복잡성으로 인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 브랜드 지원, 글로벌 확장성, 통합 개발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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