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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만을 위한 성역, 람보르기니 '더 라운지 도쿄' 탐방기

글로벌오토뉴스
2025.10.24. 13:35:53
조회 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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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유리문 너머로 눈부시게 빛나는 레부엘토. 그러나 눈에 띄는 간판은 없고, 입구조차 찾기 힘들다. 이곳은 도쿄 롯폰기 뒷골목, 정확히는 국립신미술관 인근의 막다른 길 한쪽에 자리한 '람보르기니 라운지 도쿄(THE LOUNGE TOKYO)'다. ​고급차 브랜드가 카페나 라운지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람보르기니 오너만이 발을 들일 수 있는 극도로 프라이빗한 공간. 말 그대로 '오너십의 특권'이 구현된 장소다.



2024년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적으로 1만 687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5.7% 증가한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은 30억 9천만 유로(약 4조 9천억 원)로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30억 유로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하는 놀라운 수익성을 보였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세다. ​람보르기니가 공을 들여 도쿄에 전용 라운지를 개설한 배경에는 아시아 시장의 눈부신 성장이 있다. ​2024년 아시아 지역에서 2,74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한국은 2024년 488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했고, 이는 람보르기니의 본고장 이탈리아보다도 많은 수치다.


더욱 흥미로운 지표가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애드 페르소남(Ad Personam, 맞춤 제작) 프로그램 이용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이 50%를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 고객들의 개인화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300가지가 넘는 색상, 수십 가지의 레더 소재, 스티치 컬러까지 세밀하게 선택하는 것은 아시아 오너들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운 과정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와 높은 커스터마이징 욕구를 배경으로, 람보르기니는 2020년 10월 뉴욕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쿄에 전용 라운지를 개설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럽, 미국,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도쿄, 이렇게 세 곳에만 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너들이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산타아가타 볼로냐제까지 가지 않고도 자신만의 람보르기니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인 셈이다.





'더 라운지 도쿄'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공간은 지하 1층의 애드 페르소남 전용 스튜디오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고급 패션 부티크나 시계 아틀리에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선택지'들이다.





이곳에는 300가지가 넘는 보디 컬러 샘플이 정교하게 배열되어 있다. 각각의 색상 칩은 실제 차체에 사용되는 페인트로 마감되어 있어,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광택과 깊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레드 계열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선명한 로쏘 코르사(Rosso Corsa)부터 깊이 있는 로쏘 마르스(Rosso Mars), 펄이 들어간 로쏘 이시스(Rosso Isis)까지. 오렌지, 옐로우, 그린, 블루로 이어지는 스펙트럼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대담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트와 핸들, 시프트 커버의 소재와 색상을 선택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탈리아산 최상급 가죽부터 알칸타라, 카본 파이버까지 다양한 소재를 직접 만져보고 비교할 수 있다. 스티치의 색깔도 수십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시트에 자신만의 자수를 넣을 수도 있다. 브레이크 캘리퍼의 컬러, 휠의 디자인과 마감, 심지어 엔진 커버의 색상까지 세세하게 결정할 수 있다.





이 모든 선택의 과정은 VR(가상현실) 시스템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헤드셋을 쓰면 자신이 선택한 옵션들이 조합된 람보르기니가 눈앞에 펼쳐진다. 360도로 돌려보고, 차에 타서 인테리어를 확인하고,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색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수정하고 다시 확인한다. 이 과정은 예술 작품을 함께 창조하는 것에 가깝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도되는 람보르기니의 절반 이상이 아드 페르소남을 통해 커스터마이징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그 비율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하 스튜디오에서 몇 개월, 혹은 1년 이상의 기다림 끝에 자신만의 람보르기니가 완성되면, 오너는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 1층의 그랜드 플로어는 거대한 쇼케이스처럼 디자인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개인 맞춤형 데리버리 세레모니가 열린다. 현재 이곳에는 람보르기니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레부엘토가 전시되어 있다. 6.5리터 V12 엔진과 세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대 1,015마력을 발휘하는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는, 람보르기니가 전동화 시대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상징한다. 0-100km/h 가속 2.5초, 최고속도 350km/h를 넘는 성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성능의 희생이 아니라 진화임을 증명한다.


유리로 둘러싸인 이 공간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되어 있고, 개방적이면서도 프라이빗하다.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인포멀 럭셔리(Informal Luxury)'의 개념이 공간 디자인에 그대로 녹아있다.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격식과 권위 대신, 람보르기니는 편안함과 친밀감 속에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딜리버리 세레모니는 오너에게 맞춤화된다.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를 동반할 수도 있다. 차량이 공개되는 순간, 오너는 자신이 지하 스튜디오에서 선택했던 모든 디테일들이 완벽하게 구현된 실물을 마주한다. 키를 전달받고, 처음으로 자신의 차량에 시동을 거는 순간. 롯폰기 뒷골목에 울려 퍼지는 엔진 사운드는 '람보르기니 라이프'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공간 자체의 디자인도 세심하게 계획되어 있다. 벽면에는 시부야의 도시 풍경을 담은 역동적인 그래픽이 그려져 있다. 네온사인과 고층 빌딩, 교차로를 오가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도쿄라는 도시와 람보르기니의 연결고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천장과 바닥에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인 육각형 모양이 곳곳에 더해져 있다. 이 육각형 모티프는 람보르기니의 DNA이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하학적 완벽함을 상징한다. 쿤타치부터 시작된 이 디자인 언어는 현재의 레부엘토와 테메라리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개관 당시에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야마모토 요지(Yohji Yamamoto)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아벤타도르 S "dressed" by Yohji Yamamoto'가 이곳에서 공개되었다. 자동차와 패션의 만남은 람보르기니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였다.





2층은 다목적 살롱으로도 활용된다. 넓은 소파가 배치된 라운지 공간에서는 동료 오너들과 교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오너들만의 프라이빗한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곳이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마련되어 있어, 가상의 서킷에서 극한의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이나 스파 같은 유명 서킷을 람보르기니로 달리는 경험은, 실제 서킷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2층에 마련된 거울로 둘러싸인 몰입형 공간이다.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 들어서면 다수의 모니터가 360도로 배치되어 있고, 람보르기니 특유의 역동적인 영상과 사운드가 전신을 자극한다. V12 엔진이 내는 배기음,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움켜쥐는 소리, 공기를 가르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재현된다. 마치 차량 안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체험은, 람보르기니가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감각적 경험임을 재확인시킨다.





3층에는 테라스 공간과 간단한 케이터링이 가능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오너들끼리의 친목 모임이나 소규모 행사를 열기에 적합하다. 롯폰기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동료 오너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이 람보르기니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경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관 초기에는 본격적인 이벤트를 열지 못했지만, 현재는 신차 발표회, 오너 전용 시승회, 예술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라운지 도쿄'는 람보르기니 오너라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과 교류하며, 브랜드의 DNA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멤버십 클럽'에 가깝다. 차량을 구매한다는 것은 기계를 소유하는 행위가 아니라, 이러한 커뮤니티에 입장할 수 있는 '회원권'을 얻는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2024년을 기점으로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완료한 최초의 슈퍼카 브랜드가 되었다. 2023년 3월 공개된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2024년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공개된 우루스 SE, 같은 해 8월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선보인 테메라리오까지. 세 모델 모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라는 전동화 로드맵을 완성했다.





흥미로운 것은 하이브리드 전환이 판매에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레부엘토는 2026년 말까지 생산 물량이 완판되었고, 현재 주문을 하면 2027년에야 인도받을 수 있다. 우루스 SE 역시 약 1년치 생산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 '더 많은 성능, 더 적은 배출'이라는 메시지가 고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너들에게 도쿄에 위치한 라운지는 이탈리아 본사까지 가지 않고도 브랜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거점이다. 서울에서 도쿄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남짓. 주말을 이용해 도쿄를 방문하고, 라운지에서 자신만의 람보르기니를 설계하며, 도쿄 시내를 시승하는 것. 이것이 람보르기니가 아시아 오너들에게 제공하는 '풀 패키지' 경험이다.





유리 너머로만 볼 수 있는 그 화려한 공간. 그곳은 람보르기니가 제공하는 것이 '제품'이 아니라 '경험'이며, '소유'가 아니라 '참여'임을 증명한다. 롯폰기 뒷골목의 '비밀의 성역'에서 시작되는 람보르기니 라이프. 그것은 엔진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펼쳐지는, 일상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의 초대장이다.


THE LOUNGE TOKYO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롯폰기 7-5-5
이용 대상: 정규 딜러에서 신차를 구매한 람보르기니 오너 (사전 예약 필수)
구성: 지하 1층 아드 페르소남 스튜디오 / 1층 데리버리 세레모니 공간 / 2-3층 이벤트 및 미팅 공간​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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